「상사의 아내에게 손대지 마라――알고 있어, 하지만 멈출 수 없어.」 거리를 둬야 할 상대, 넘어서는 안 될 입장. 남편의 부하 직원과 그 아내. 절대로 겹칠 리 없던 선이 어느 순간 단숨에 뒤틀린다. 억눌렀던 감정이 넘쳐흐르고 이성이 따라가지 못한다. 만질 것인가, 파고들 것인가,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단숨에 가속――. 「안 돼」라는 말은 들리지 않는다. 「되돌아간다」는 선택지는 사라진다. 관계도 입장도 의미를 잃고, 그저 흐름에 휩쓸려 갈 뿐이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