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들떠 있었다. 아내와 외아들이 조금 이른 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내려갔다. 따스한 날씨와 오랜만의 자유에 가슴이 설레는 기분이었다. 경솔했다. 보육교사로 일하는 전직 후배 츠무기. 그녀와 함께 술을 마시고, 방까지 들여보낸 것은. 따먹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와 자식을 두고 이성을 억누르며 살아온 나날들. 남자의 본능을 해방시키기에는 지금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