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빗치다. 누가 뭐라 해도 빗치다. 꼬시면 결국 가게 되고, 나 또한 원하는 대로 갈구하고 만다. 하지만 마음은 전혀 채워지지 않는다. 수십 명의 남자와 관계를 가졌지만,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런데도 계속하는 것은, 아마도 거기서 행복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조차 모르겠지만,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행복은 종이 한 끗 차이일지도. 그럼에도 나는, 어디까지 가도 고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