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통해 알게 된 아들의 체포. 죄명은 부동의 성교등죄. 유우는 그것을 놀라지 않고 차갑게 식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강간이나 덮치기라는 금기 속에서만 흥분하는 아들을 대체 누가 구할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아들이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무해하고 단순한 성벽을 가졌더라면, 이 정도의 지옥을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날, 자신의 방에서 흉행을 저지르려는 아들의 광기를 직접 목격했을 때, 유우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타인에게 송곳니를 드러낼 바에야, 자신이 그 흉기를 받아내어 스스로 제물이 되기로 선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