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봄바람이 불 때마다, 옆에서 걷는 선배에게서 달콤한 샴푸 향기가 코끝을 스쳐 지나간다…
소꿉친구인 나오 선배와 한 살 어린 나는 10년 넘게 이 길을 함께 학교까지 다녔다… 가족끼리 아는 사이라 서로의 집에도 편하게 드나들었고, 남매처럼 무방비하고 친밀해서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한 관계였다…. 아무것도 아닌 언덕길에서 발을 헛디뎌 얼굴을 붉히는 나오. 그 보드랍고 어딘가 위태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대학 추천 입학이 결정되어 이 마을을 떠나게 된 나오와의 거리가 조금씩 멀어져 간다… 그 현실이 내 가슴을 죄어왔다.
나오는 다른 학교 남학생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고백, 거절하고 왔어. 나…… 아주 오래전부터, 정말 좋아하는 후배가 있거든…」
나를 좋아하고 있었다고 털어놓는 나오…. 나 역시 일편단심이었던 마음을 전했고, 서로 고조되는 성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 채 서로의 몸을 탐닉한다! 방 안에 울려 퍼지는 은밀한 숨소리. 아래층에 어머니가 계신다는 스릴이 두 사람의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든다. 어른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휘두르던 선배가 점차 쾌락에 몸을 맡기고,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나를 강렬하게 원한다. 두 사람은 이사 직전까지 몇 번이고 격렬하게 몸을 겹쳤다.
마침내 다가온 떠나는 날… 애틋한 이별을 아쉬워하면서도, 재회와 서로의 젊은 욕구를 약속하며 나오는 새로운 생활을 향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