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같은 남편과의 잠자리. 꺼진 조명, 사무적인 애무, 그런 의무를 다하는 듯한 몇 분을 매주 토요일마다 반복한다.
물론 그것은 포옹이 아니라, 그저 '집안일'에 가깝다. 그녀의 마음은 그 단조로운 생활 속에서 깎여 나갔다.
그리고 그런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용기를 쥐어짜 남편 이외의 남자와의 정사를 맺기로 결심한다.
음란한 호텔에서 정열적으로 갈구하는 손끝에 예정된 조화 따위는 어디에도 없었다. 금단의 문 너머에서 자신이 여자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남편 앞에서 연기하던 순종적인 아내의 가면이 벗겨지고, 음란한 암표범으로 변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