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제작사
현관을 열자마자 퍼지는, 의붓아버지의,
그 미지근한 냄새가 정말 힘들어요.
땀과 입 냄새가 섞인 공기가 피부에 달라붙을 때마다,
숨이 막힐 것 같아요.
다가오는 기운만으로도 떨리는데,
이상한 약 때문에 가슴 속이 서서히 뜨거워져요.
귓가에 닿는 축축한 숨결이 교복 안쪽까지 스며들어,
구역질과 함께, 어쩐지 몸만 반응해 버려요.
싫은데.
기분 나쁜데.
만져진 곳이 저절로 민감해져서,
거절의 말이 신음소리로 변하는 순간이 가장 후회스러웠어요.
「자, 순종적이네」
그렇게 속삭이는 목소리조차 역겨운데,
성에 빠진 내 몸은 계속 배신합니다.
……의붓아버지의 냄새, 자지,
그리고 기분 좋아지는 약에,
저는 조금씩 삼켜져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