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그녀는 쉬는 날에도 재킷을 입고 있었다.
보험 영업이라는 직업 때문인지, 아니면 타고난 성실함 때문인지. 26세의 아야세 씨는 처음 만난 나에게도 정중하게 인사하며 조금 긴장한 듯 웃었다.
G컵이라는 자신의 몸을 본인은 그리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모르는 남자와 밤을 보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처음 사귄 연인은 연하의 후배였다.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한다. 하지만 술이 그리 세지 않아 술 마시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 정해두었다. 자신의 상태를 의외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남자 타입을 묻자, 잠시 생각하더니 "멋있는 사람보다 귀여운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재킷을 벗는다.
그 아래에는 하얀 니트를 입고 있었다. 조명 아래에서 그 하얀색이 묘하게 무방비해 보였다.
평소에 AV를 즐겨 보았고, 계속 관심이 있었다.
그런 아주 평범한 이유로 그녀는 이곳에 왔다.
일하는 날에는 보여주지 않는 얼굴.
누군가의 연인이었을 때도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
그리고 자기 자신조차 아직 몰랐던 얼굴.
성실하게 살아온 26세의 여자가 아주 조금만 일상 밖으로 나가본다.
그 끝에서 그녀는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