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여동생. 나에게는 그저 공기 같은 존재였다. 옛날부터 계속 입어서 너덜너덜해진 티셔츠. 늘어날 대로 늘어난 저지. 바닥에 흩어진 티슈와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시력은 나쁘고, 사람과 대화하는 건 서툴다. 밖에도 나가지 않으니 당연히 니트고, 이른바 '모죠(연애 경험 없는 여자)'라는 녀석이다. 남매니까. 그래서 딱히 관심 같은 건 없었다.
──그럴 터였다. 그날, 사소한 일로 여동생의 방 문을 열었다. 노크는 하지 않았다. 항상 하지 않았으니까. 그곳에 펼쳐져 있던 것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광경. 여동생이 필사적으로 셔츠를 깨물며 허리를 띄우고 있었다. 봐서는 안 될 것을 보았다. 순식간에 머릿속이 하얘졌다. 무엇보다 위험했던 것은 그 얼굴이었다. 평소에는 죽은 물고기 같은 눈을 하고 멍하니 스마트폰만 바라보던 여동생이, 지금은 어딘가 먼 곳으로 가버릴 것만 같은, 그러면서도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듯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성이 소리를 내며 무너졌다.
오빠로서의 경계선도 전부 한꺼번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방 안으로 들어가 여동생의 몸 위에 덮쳐 있었다. 저항하는 팔을 억누르고, 떨리는 몸을 억지로 끌어안는다. 나조차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말린 멸치처럼 메말라 있을 거라 생각했던 여동생의 몸은 말도 안 되게 뜨겁고 젖어 있었다.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인다. 가버리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오로지 깊숙한 곳까지.
"부탁이야, 이제……윽, 가고 있으니까……윽" 그 말조차 멀리서 들려올 뿐이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안쪽을 꿰뚫을 때마다 여동생의 손가락이 시트를 움켜쥔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다시 작게 떤다. 그런데도 멈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