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출근하자마자 내 책상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렸다. 「네? ...사지가 퇴직 대행으로 튀었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것은 무단결근 중이던 신입사원 사지가 퇴직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회사를 그만뒀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젊은 애들은 직접 그만두겠다는 말조차 못 하는 건가 싶어 화가 나 있던 내게 사지의 사직서가 도착했는데, 봉투 안에는 종이 한 장이 더 들어있었다. 거기엔 「당신 마누라 최고였어」라며 아내의 불륜을 암시하는 듯한 말이 휘갈겨 써져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