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절친했던 두 커플이 온천으로 여행을 떠났다. 술자리의 흥겨운 분위기 속에 시작된 핑거 스냅 암시는 "눈앞의 상대가 남편으로 보인다"는 짓궂은 장난이었다. 신호가 울릴 때마다 호칭도 시선도 뒤바뀌고, 목소리 톤과 습관까지 남편이라는 필터로 덧칠해진다. 아내는 타인의 품에 안겨 "...여보"라며 어리광을 부리고, 남편은 친구의 아내와 입술을 겹친다. 쾌락이 현실을 다시 쓰는 밤, 사랑은 온천의 김 속으로 녹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