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나를 구해줘――. 남편의 가스라이팅, 시어머니의 압박, 직장에서의 고립. 친한 친구들도 고향에 남겨둔 채,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도 없이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내 자리는 없는... 그런 외로운 유부녀들이 기분 전환 삼아 시작한 데이팅 앱. 그곳에서 만난 것은 한 명의 중년 남성. 만나자마자 박고 싶어 안달 난 배려심 없는 모습에, 돈도 없고 능력도 없으며, 가진 것이라곤 추하게 살찐 게으른 몸뚱이뿐. 비인기 요소의 결정체라 솔직히 전혀 내 타입이 아니었을 텐데, 어느새 그 남자의 밝음과 다정함에 여자들은 조금씩 치유받고 있었다. '저런 사람의 어디가 좋다는 거야?'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는 남자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는 '나만이 저 사람을 이해하고 있어', '저 사람만이 나를 이해해 줘'라고 믿으며 의존하게 되고, 주변이 보이지 않게 되어간다――. 남자는 그 본성을 숨긴 채, 여자들을 오늘도 불러들인다. 이 사람이 해주는 다정한 말들이 전부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 외로움에 저항할 수 없다. 잘못된 선택임을 알면서도 이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세 명의 유부녀가 써 내려간 미래 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