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가게였다. 낮도 밤도 아닌, 모호한 시간. 손님도 드문드문했고, 들리는 소리라고는 커피 내리는 소리와 식기가 부딪히는 작은 기척뿐. 그곳에서 일하는 유즈키(20세).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의 라인. 제복 너머로도 알 수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깎아낸 듯한 실루엣. ──그런데도, 눈을 뗄 수 없다. "주문, 결정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