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용서해 줘... 앞으론 시간 지정으로 주문할게.」 야근이 잦은 직장에서 일하는 나의 유일한 낙은 인터넷 쇼핑이었다. 갖고 싶은 건 망설임 없이 '클릭'하면 다음 날 바로 짐이 도착하는 편리한 세상. 하지만 아내 치하루도 직장 생활을 하느라 짐을 받지 못했고, 날이 갈수록 부재표만 쌓여갔다. 그렇게 되면 다시 연락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무시하곤 했다. 그런데, 일이 이렇게 될 줄이야... 어느 날, 문틈에 꽂힌 부재표를 보고 나는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당신의 아내를 가져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