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불― 그것은 여자의 이불 속으로 몰래 들어가, 밤마다 여자의 향기와 온기를 몰래 느끼고 싶어 하는 남자를 말한다. 얇은 천 한 장을 사이에 둔 너머의 여체는 숨소리를 내며 잠든 채, 알아채지 못한 채 남자의 몸에 침범당해 간다. 하지만 인간 이불은 어디까지나 그림자 같은 존재. 여자는 그를 눈치채지 못한 채 여성 전용 풍속을 이용하고, 이불 바로 앞에서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더는 참을 수 없다. 직접 만지고 싶다. 베일을 벗을 때가 왔다.